금일 낮 <정재헌의 호락호락> 7화 재방송이 업로드 된 후, 많은 분께서 라디오 파일의 무단 공유, 업로드에 대해 제보해 주셨습니다.
저희가 파악하지 못한 곳에서,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공유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방송된 지 채 하루가 지나지 않은 7화 방송의 녹음본도 있었고,

이미 발매되어 DVD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공지하지 않고 저희 내부에서 해결하는 것이, 공유를 주도하는 당사자 한 분 한 분에게 개인적으로 접촉하여 말씀드리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하는 의견도 있었으나,

이 일련의 문제가 저희의 안내가 부족해서, 저희의 간절함이 닿지 않아서 생긴 것은 아닐까 하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라디오 DVD를 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한 설명과 공유를 자제해주십사 하는 부탁 말씀 드리려 합니다.

저희 제작진 역시 오디오 컨텐츠를 사랑하고, 그에 대한 열정 하나로 뭉친 만큼 더 많은 분이 부담 없이 컨텐츠를 즐기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공유도 배포도 자유로운 라디오를 만들고 싶었지만, 제작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성우와 청취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누군가의 희생 없이 지속적으로 제작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수익 모델이 필요했고,

고민 끝에 그동안 국내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DVD 발매라는 모험을 시도했습니다.

‘웹 공개 본편 이외에도 추가 요소를 포함한 DVD를 발매한다면?’

‘구매가 어려운 분들도 어느 정도 라디오를 즐길 수 있을뿐더러,
구매하신 분들께는 공개되지 않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부분이 공개된 컨텐츠를 구매한다는 것에 거부감이나 아깝다는 마음이 들지 않을까?’

‘그렇다면 구매한 청취자가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을 만큼 알차게, 열심히 만들자!’
라디오 DVD 발매는 그런 의도로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이 어떤 분들에게는 ‘어째서 공짜로 들을 수 있는 라디오를 돈 내고 들어야 하느냐’ 는 불만으로,

어떤 분들에게는 ‘나는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 즐기는 콘텐츠를 무단으로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다, 손해 본 기분이다’ 라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다가간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무료, 복제 및 전송 자유’ 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2주간의 공개가 문제라는 의견,
공유 금지에 대해 더 보기 쉽게 공지하지 않은 것이 원인일 수 있다는 의견,
쉽게 다운로드가 가능한 유튜브에 재방송이 업로드 되는 것이 문제라는 의견,
그 밖에도 다양한 의견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 짚어주신 덕분에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제보해주신 여러분, 염려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답변, 답메일로도 말씀드렸던 내용이지만, 여러분이 보내주신 관심과 격려가 저희에게는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의문점, 불만 사항에 대하여 건의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조언 새겨듣고 발전을 위한 발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저희 제작진은 본방송과 재방송에 있어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재방송 업로드 및 공개 방식의 변경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
앞으로도 라디오 콘텐츠를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도록,
나아가 구매하신 분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적절한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더불어 본방송 채팅창 관리가 부족하여 청취자께 끼쳤던 불편을 지적해 주신 분들, 또 말씀은 하지 않으셨으나 불편을 느끼셨던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립니다.
채팅창 관리 이외에도 제한된 인원으로 기획 및 제작, 사후관리를 진행하다 보니 제작 주기가 길어지기도 하고, 공유 및 여타 문제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쾌적한 청취 환경을 위해 더욱 고민하고,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부족한 제작진에게 조언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습니다.
여건이 허락하는 한 더 많은 기획을 선보이고 싶고, 더 많은 컨텐츠를 제작하고 싶습니다.

그를 위해서라도 CD, DVD 발매되는 모든 컨텐츠의 무단 공유, 업로드를 자제해주시길 간절히 바라며,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청취자 여러분의 넓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tudio HoRak, 제작진 일동.